등록부의 첫 장
첫 장으로 넘겨 본다. 역시 옛 관장님의 글씨다. 다만 더 젊고, 떨리지 않는다.
이 등록부에는 잊힌 사람과 일들을 적는다.
적어 두는 것은 간직해 두려는 게 아니다. 언젠가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이 책을 덮고 떠나도 좋다. 남아서, 그들을 대신해 기억해 주어도 좋다.
그 아래에 빈 줄이 하나, 이름을 기다리고 있다.
: 정령 기록관 iPhone과 iPad를 위한 아늑한 픽셀 미스터리.
호숫가의 작은 마을, 달골 마을. 이곳은 정령계와 아주 가깝다고 전해집니다. 당신이 물려받은 것은 이 마을의 정령 기록관. 30년 전 옛 관장님이 사라진 뒤로 줄곧 비어 있던 곳입니다.
기록관에 사는 수다쟁이 정령 반디가 할 일을 알려 줍니다. 이상한 일에 귀 기울이고, 길 잃은 정령을 찾고, 그 마음의 매듭을 풀어 주는 것.
이야기
1996년의 어느 비 오는 밤, 정령 기록관의 옛 관장님이 사라졌습니다.
30년 동안 기록관은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곳에 남은 건 반디 하나뿐이었습니다. 옛 관장님의 탁상등에서 태어난 첫 불빛이라고 하는, 작은 정령입니다. 반디는 날마다 창가에서 기다렸습니다.
이제 기록관은 당신의 것입니다. 책상 위에는 옛 관장님의 등록부가 아직 놓여 있고, 그 마지막 장에는 흐린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007 — 병원의 아이. 끝내지 못함.
첫 장으로 넘겨 본다. 역시 옛 관장님의 글씨다. 다만 더 젊고, 떨리지 않는다.
이 등록부에는 잊힌 사람과 일들을 적는다.
적어 두는 것은 간직해 두려는 게 아니다. 언젠가 집으로 돌려보내기 위해서다.
이 책을 덮고 떠나도 좋다. 남아서, 그들을 대신해 기억해 주어도 좋다.
그 아래에 빈 줄이 하나, 이름을 기다리고 있다.
반디
...옛 관장님은 늘 그랬어. 언젠가 누군가 여기에 이름을 써 줄 거라고.
이름은 이 페이지에만 남고, 페이지를 떠나면 사라집니다. 아무것도 저장되지 않고, 어디로도 전송되지 않습니다.
사건 목록
5개의 장, 마지막 장, 그리고 외전. 처음 세 장은 열려 있습니다. 나머지는 직접 그곳에 닿을 때까지 봉인되어 있습니다.
가벼운 스포일러: 각 장의 시작만 알려 드리고, 결말은 절대 알려 드리지 않습니다.
제1장 사건 007
밤마다 버려진 병원에서 누군가 웁니다.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몇 년째 병원 문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옛 관장님이 끝내 놓지 못한 사건입니다.
제2장 사건 101–105
토비는 어제까지만 해도 엄마가 빵집에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모두가, 토비의 엄마는 10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정, 시계탑이 열세 번째 종을 울립니다.
제3장 사건 201–206
빨간 초롱 아래에서 정령들이 기억을 사고팝니다. 그리고 누군가 달골 마을이 잠든 사이에 마을의 기억을 훔쳐 가고 있습니다. 보름달 경매에 나온 경매품 1번은 등불지기의 가장 행복한 기억입니다.
0시 59분, 기록관이 흔들립니다. 누군가 문 저편에서 문을 밀고 있습니다. 바깥의 잊힌 숲에서는 모든 것이 잿빛으로 바래 가고 있습니다.
호수에 안개가 내려앉고, 달골 마을은 자기 호숫가를 잊어 가고 있습니다. 그레이 씨는 1996년부터 표 한 장을 간직해 왔습니다. 호반으로 가는 6시 13분 기차표입니다.
6시 13분 기차는 호반을 지나서도 계속 달립니다. 등대의 불빛을 따라, 문 저편까지.
1996년 8월에 부친 초대장 서른 통이, 마을 집집마다 문 밑에 나타납니다.
결말은 두 가지. 두 번째 결말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낸 사람을 기다립니다.
큰길에서 조금 벗어나면, 달골 마을은 더 기묘한 이야기들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한 번 더 들여다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만날 수 있습니다.
숨겨진 임무
한 남자가 해 질 녘마다 역에서 기다립니다. 남자의 그림자는 30년 전에 달아났습니다.
숨겨진 임무
해가 지면, 문 닫은 책방 창가에 그림자 하나가 앉아 책을 읽습니다.
숨겨진 임무
자정이 되면, 달빛 여관 304호의 거울 속 모습이 반 박자 늦게 움직입니다.
숨겨진 임무
토비의 생일, 자정 직전의 마지막 몇 분이 몇 번이고 다시 시작됩니다.
숨겨진 임무
어느 창가의 등불이 자정에 꺼지고, 아침이 되면 그 창문이 열려 있습니다.
버려진 병원, 열세 번째 종을 울리는 시계탑, 자정에만 열리는 시장을 탐험하세요. 단서를 모아 단서 보드에서 연결하고, 사건의 결말을 직접 정하세요.
기록지기라면 누구나 정령 시야가 있습니다. 눈을 누르면 보통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이 맡기는 작은 의뢰도 28개 있습니다.
17명의 정령을 만나세요. 그중 14명은 곁에서 함께 걸으며 힘을 빌려 줍니다. 어떤 정령들이 서로 공명하는지 찾아내고, 경계가 얇은 곳에서는 인간계와 정령계를 오가세요.
기록관은 정령들의 집이 되고, 언젠가는 방문객에게 문을 열 수도 있습니다.
비추기
따뜻한 빛을 밝혀 어두운 곳을 비춘다.
틈새 통과
그림자가 되어 창살과 틈, 잔해 사이를 빠져나가, 손이 닿지 않는 물건을 가져온다.
기억 깨우기
작은 방울을 울려, 물건과 장소에 잠든 기억을 깨운다.
돌풍
바람을 일으켜 안개와 낙엽을 흩어 버린다.
시간 되감기
정해진 장치를 5초 전 모습으로 되돌린다. 무너진 다리는 다시 일어서고, 멈춘 시계는 거꾸로 간다.
거울 건너기
거울이나 잔잔한 물속으로 들어가, 거울 속 세상에 닿을 수 있다. 그곳에만 있는 것들도 볼 수 있다.
꽃피우기
식물을 단숨에 자라게 하고 꽃을 피운다. 시든 덩굴은 다리가 된다.
밤 독서
글자 밑에 숨은 글자를 읽는다. 시간이 덮어 버린 글자도, 갈피는 다 볼 수 있다.
벽이 계속 움직이는 병실에서 겁에 질린 유령을 피해 숨으세요. 시계 수호자, 안개의 주인 같은 거대한 정령들을 실시간 전투로 달래세요. 모든 공격은 떨어지기 전에 바닥에 표시됩니다.
용기가 다해도 지금 단계만 다시 하면 됩니다. 그리고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습니다. 보스는 모두 마음을 달래 주거나, 자유롭게 풀어 줍니다.
이야기가 끝나면 계절이 돌기 시작합니다. 가을, 겨울, 봄, 여름. 눈이 내리고 호수가 얼며, 계절마다 축제가 열립니다.
44가지 낚을거리를 낚고, 배를 저어 세 섬으로 가고, 두 세계 사이로 편지를 배달하고, 마을 사람들과 친구가 되고, 나만의 진료소에서 작은 정령들을 돌보세요. 이긴 전투는 기억 극장에서 언제든 다시 즐길 수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집으로 초대해 줍니다. 집주인의 삶이 고스란히 담긴 일곱 채의 집. 로즈 아주머니의 부엌부터, 아직도 두 사람 몫이 차려지는 거스 할아버지의 식탁까지.